‘삶은 한편의 놀이이다’라고 말하면서 놀이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면서 놀이가 아이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는지 매번 경험하면서도 신기할 따름이다. 놀이가 아이들 정서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왜 놀이의 중요성을 잃어버린 것일까?
4차산업 혁명의 시대가 다가 오면서 자본주의체제의 단점들이 속속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교육체계가 아직도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등, A+, 제품을 잘만드는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돈을 잘버는 사람이 최고인 세대는 이제 4차산업 혁명의 시대와 함께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럼, 자본주의체계의 교육시스템에서 배운 아이들은 어떻게 4차산업에 적응해 나갈것인가?
지금 우리는 무언가는 잘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해보야 한다.
1등만을 추구하는 가치관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동안 정서발달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 더 가치 있는 즉 돈을 잘버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놀이라는 귀중한 보물을 마치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내오고 있었다.
EBS 다큐 놀이의 반란에서도 놀이는 아이들 성장을 위해서 똑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자녀에게 공부가 아닌 놀이를 위해서 시간을 만든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한단어라고 영어로 말하고 빨리 한글을 때어야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계속나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는 현 부모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세상은 1등만을 강조하고 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먹고 살기 힘들가고 계속해서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4차산업은 창의력이 필요하고, 놀이는 창의력을 키우는 핵심적 활동이니...
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놀이가 가지고 있는 치료적 힘을 설명하면서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곤 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놀이는 의사소통하는 능력에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문화가 달라도 놀이를 통해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래서 놀이는 자기표현을 증가시키는 힘이 있다. 놀이는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해독제 역할을 한다. 놀이하는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자기 치유이다(Erickson, 1976).
아이의 놀이는 대뇌피질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소뇌가 활성화 되어 인지능력을 높이고(김경철, 홍정선, 2006) 옥시토신의 분비를 높여 스트레스 대처, 사회적 능력, 정서적 안정등의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Neumann, 2008). 놀이를 하면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표현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즐거움, 기쁨, 행복, 흥미, 안도감의 긍정적 정서표현은 도파민의 수준을 높여준다. 도파민은 전두엽을 도와 실행기능을 높여주기(안경숙, 2013) 때문에 자기조절 능력이 향상된다.
어떻게 보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놀이임에도 단지 눈안에 보이지 않아서, 공부하는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 놀이를 등하시 한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놀이의 중요성을 다시 정리하면 두뇌를 활성화 시키고, 의사소통 능력과 인지발달의 향상, 뇌가소성을 촉진시켜 뇌기능을 정상화 시키며, 자기조절능력, 스트레스 해소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진 놀이를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될 것이다. 아이에게 놀이를 매우 중요하다. 신체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물을 섭취하듯이 아이 두뇌발달을 위해서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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